두 아이를 영국에서 출산하고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영국 교육 시스템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부모로서 가장 자주 접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학교 급식이다. 한국 학교 급식과는 운영 방식부터 메뉴 구성까지 다른 점이 많았는데, 특히 아이들이 직접 메뉴를 선택할 수 있고 도시락과 급식을 자유롭게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오늘은 실제로 우리 아이들이 영국 학교를 다니면서 경험한 학교 급식 이야기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영국 학교 급식은 어떻게 운영될까?
영국 학교에서는 학교 급식을 이용할 수도 있고 집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가져갈 수도 있다. 처음에는 모든 학생이 같은 음식을 먹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여러 메뉴 중 원하는 음식을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학교에서는 보통 미리 메뉴표를 제공하고 학부모는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급식을 주문한다. 원하는 메뉴를 선택한 뒤 미리 결제까지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메뉴를 확인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실제로 어떤 음식이 나올까?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우리 아이들 학교에서는 다음과 같은 메뉴를 자주 볼 수 있었다.
- 파스타
- 피자
- 치킨 버거
- 재킷 포테이토(Jacket Potato)
- 소시지와 매시드 포테이토
- 카레와 밥
- 생선 요리
메인 메뉴 외에도 샐러드, 과일, 채소 등이 함께 제공된다.
한국처럼 밥, 국, 여러 반찬으로 구성되는 급식과는 조금 다르게 하나의 메인 메뉴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들이 직접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영국 학교 급식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아이들이 스스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일별로 여러 메뉴가 제공되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고를 수 있다. 우리 아이들도 메뉴표를 보면서 어떤 음식을 먹을지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다.
한국에서는 모든 학생이 같은 급식을 먹는 경우가 많지만 영국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급식과 도시락을 자유롭게 병행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급식과 도시락을 자유롭게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영국 학교에서는 일주일 내내 급식을 이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원하는 날만 학교 급식을 주문하고 나머지 날에는 집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보낼 수 있다.
우리 집도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이용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가 있는 날에는 급식을 주문하고, 선호하지 않는 메뉴가 있는 날에는 도시락을 준비해 보냈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3일은 학교 급식을 이용하고, 2일은 도시락을 보내는 식으로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 부모 입장에서는 식단을 조절하기 쉽고, 아이들 역시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점심을 먹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한국 학교 급식과 가장 큰 차이점
한국 학교 급식은 영양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모든 학생에게 같은 메뉴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영국 학교 급식은 학생들의 선택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느낌을 받았다. 여러 메뉴 중에서 선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급식과 도시락을 자유롭게 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나라 모두 장점이 있지만 아이들의 취향을 존중하고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점은 영국 학교 급식의 큰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부모 입장에서 느낀 점
처음에는 아이들이 영국 음식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아이들은 훨씬 빠르게 적응했다.
오히려 메뉴표가 나오는 날이면 어떤 음식을 선택할지 기대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같은 메뉴를 먹으며 학교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영국 학교 급식은 한국과 다른 점이 많지만 아이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고 급식과 도시락을 유연하게 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장점이 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영국에서 자녀를 키우고 있거나 앞으로 영국 학교 입학을 준비하고 있는 부모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여러분의 자녀는 학교 급식과 도시락 중 어떤 방식을 더 선호하나요? 댓글로 경험을 공유해 주세요.😊
